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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뉴스/에너지전환

광주시, 탄소중립 위한 에너지 전환기금 조성

by 심상완 2022. 1. 8.

[국민일보 장선욱 기자] 2021.12.30. 

광주시가 내년부터 에너지 전환기금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민 햇빛발전소 등 재생에너지 선순환 생태계를 서둘러 구축해 에너지자립과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광주시는 “오는 2022년 에너지 전환마을 거점센터 10개소를 신규 조성하고 시민 햇빛발전소 지원대상을 대폭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에너지 전환기금을 조성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전환 활동 영역을 넓혀가도록 다양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에너지 전환은 그동안 석탄과 석유 등 지하에 묻힌 화석연료와 원자력에만 의존해온 에너지 공급체계를 탈피해 태양광과 수력, 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지속가능 에너지 체계로 전환한다는 의미다.

시는 올해를 ‘2045 에너지 자립 도시’ 추진 원년으로 삼고 에너지 전환 마을 거점센터를 만들어 5개 마을 67개 단체가 풀뿌리 마을 단위부터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실천 운동을 벌이도록 했다.

지난 4월에는 농성동 빛여울채 아파트 4개 동에 274㎾의 민·관 협업 제1호 시민 햇빛발전소 가동에 들어갔다. 이어 광주 전자공고와 진곡산단 공영 주차장에 599㎾와 513㎾의 햇빛발전소를 구축 중이다.

지난 7월에는 광산구 첨단1동 첨단전환마을 에너지 카페가 광산구청소년수련관 1층에서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에너지전환 관련 체험 물품, 도서, 에너지 절전 용품이 비치돼 있어 방문자가 에너지전환을 경험하고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첨단1동 첨단전환마을네트워크는 에너지 카페를 구심점으로 에너지전환 시민 활동가 육성, 첨단1, 2동 내 권역별 활동 거점 구축, 첨단지역 녹색아파트 전환 운동, 첨단지역 아파트 탄소포인트제 100% 등록, 지역 내 시민 햇빛발전소 건립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내년에 시민 햇빛발전소 지원사업 공모 참여대상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각계각층의 시민이 소액을 모아 설립한 에너지 협동조합 등이 공공·학교 용지 등에 시민 햇빛발전소를 건립해 수익을 공유하고 사회적 일자리도 창출하게 된다.

시민이 주도하는 태양광 발전사업에는 광주·대구 달빛동맹을 통한 ‘햇빛찬란e’ 플랫폼이 활용된다고 덧붙였다. 행정안전부 주관 주민주도형 지역균형 우수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달빛동맹 햇빛찬란e 플랫폼은 광주·대구 두 도시의 탄소 중립 실현과 에너지 분야 시민교류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일찌감치 ‘2045 탄소 중립·에너지자립도시’를 선언한 시는 플랫폼 구축파트너인 대구시와 에너지 전환 마을 조성·시민교육, 시민 햇빛발전소 구축지원, 신재생 에너지 보급확대에 총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시는 하수처리장 태양광발전사업 수익과 한국가스공사 배당 수익 등을 에너지 전환기금으로 적립해 에너지전환에 필요한 시민 활동을 적극 지원해 재생에너지 활용을 위한 선순환 생태계를 활성화한다.

태양광발전소 등 에너지 전환 시설을 설치·유치·관리하는 과정에서 새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투자 시민들은 정기적으로 발전 수익을 올려 가계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장기 과제인 에너지 자립과 탄소 중립에도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시는 이와 함께 에너지전환 기금을 토대로 사회적 일자리가 대폭 확대되도록 향후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에너지 전환기금이 마중물이 돼 150만 시민이 자발적으로 재생에너지 활용에 동참하게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 [국민일보 장선욱 기자]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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