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원전 사고 27주년… 아직도 현재 진행형
1986년 오늘(4월 26일)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인구 5만명의 계획 도시와 함께 건설된 원자력 발전소
소련은 1970년 우크라이나의 키에프를 비롯한 주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할 목적으로 체르노빌을 부지로 선정하고 위성 도시 프리피야트와 함께 원전을 건설했다. 프리피야트는 소련의 선진적인 과학 기술을 선전할 요량으로 쇼핑 센터, 호텔, 학교, 공원, 병원, 체육관 등이 두루 갖춰진 계획도시로 설계됐다.
◆폭발과 함께 대재앙…
60만명 동원해 간신히 미봉1986년 4월 25일 저녁부터 체르노빌 원전에서는 실험이 진행됐는데 이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생겼다.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하지만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이 원전 사고로 방사능에 피폭되면서 2~3주내에 모두 죽었기 때문에 아직도 진상은 불분명하다. 확실한 것은 원자로가 폭주하면서 자정을 넘긴 4월 26일 새벽 1시 20분경 대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폭발은 원자로의 천장을 날려버리면서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400배에 해당하는 방사능 물질을 공중을 향해 뿜어냈다.소련 당국은 애초에 이 사고를 은폐하려고 했지만 스웨덴과 일본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미국이 군사위성을 통해 불타는 원자로 사진을 확보하는 등 은폐가 불가능해지자 부득이하게 사고 사실을 시인하고 발전소 주변 30㎞ 이내에 있는 주민 전원을 소개했다.원자로는 계속해서 방사능 물질을 내뿜었지만 이렇다할
해결책이 없자 원자로 전체를 석관으로 덮어버리고 추후 과학 기술의 발달에 따른 해결책이 나오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사고 현장에서 인간이 작업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다. 이에 따라 달 탐사에 사용했던 로봇을 투입하는 등 무인으로 공사를 진행해보려 했다. 그러나 방사선이 너무 강해 로봇들조차 고장나버렸다.결국 소련은 각 지역별 인구비례로 인원을 할당해서 60만명을 동원했다. 특정한 인원이 공사 기간 내내 일을 하면 피폭당해 사망할 것이 확실하니, 아예 엄청나게 많은 인원을 동원해 돌아가면서 일을 하면 죽을 정도로 피폭당하지는 않을테니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프리피야트 아직도 유령 도시로 남아 있어이들에 의해 사고 원자로를 완전히 덮는 석관은 일단 건설되었으나, 지금까지도 원전 사고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노후화한 석관 위에 다시 더 큰 석관을 덮어씌워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세계 초강대국이었던 소련 경제조차 부담을 느꼈던 이 공사를 지금의 우크라이나가 단독으로 할 수 있을 리 없어서 이 공사는 세계 각국의 모금을 통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정한 유일한 "심각한 사고(7레벨)" 등급의 사고였으나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터지면서 공동 1위가 됐다.현재도 사고 반경으로부터 30㎞ 이내에는 인간의 거주가 금지되어 있다. 이에 따라 원전의 위성 도시로 계획 건설됐던 프리피야트는 을씨년스런 유령 도시로 남아 있다.
출처: 머니투데이 정도원기자 united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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