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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뉴스/기후변화 대응

경기도 "2030년까지 39조원 투입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

by 심상완 2024. 3. 29.

[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2024.03.26.

 

전국 첫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플랫폼' 구축도

김동연 "22대 국회에 기후변화 입법안 제안 검토"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가 2030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39조원을 투입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26일 도청에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제1차 경기도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경기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수원=연합뉴스) 26일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경기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4.3.26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인 '스위치 더 경기'(Switch the 경기)를 구체화한 이번 기본계획은 6대 분야, 22개 전략, 159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된 온실가스 감축 대책과 8대 분야, 21개 전략, 51개 추진과제로 구성된 기후위기 대응 기반 강화 대책을 담고 있다.

아울러 도는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플랫폼'을 구축해 탄소 배출량 산정, 에너지 비용 절감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이날 발표했다.

RE100,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ESG 공시 의무화 등 글로벌 탄소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나 국내 중소기업들은 규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른 도 차원의 정책이다.

기업들의 각종 활동 데이터와 에너지 사용 패턴을 분석해 해당 기업의 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효율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컨설팅하는 플랫폼으로 도내 모든 기업에 무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연간 수천만원의 탄소회계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국내외 기준에 맞는 탄소 배출량 산정이 가능하고 에너지 사용량 패턴 분석을 통해 비용 절감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한다.

아울러 도는 기업의 탄소 감축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올해 상반기 개발에 착수해 하반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발언하는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수원=연합뉴스) 26일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회의에서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4.3.26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동연 지사는 "22대 국회가 열리면 기후변화와 관련한 입법안을 경기도가 제안하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경기도가 기후 대응 기본계획, 플랫폼 등을 선도적으로 했으면 좋겠고, 이를 중앙정부나 다른 지방정부가 따라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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