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했던 기후 걱정, 함께 모여 걸으며, 나눠 보고 덜어 보자" 9.23일 전국 곳곳 기후정의행진... 경남에서 38개교 신청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등록 2023.09.12 09:43수정 2023.09.12 10:03

 

 

"아이들도 엄청나게 모이고 있네요. 어른들이 미안해서라도 가만있으면 안 되겠지요. 9월 23일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 주세요."

기후위기·재난이 점점 심해지는 가운데 오는 22일과 23일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기후정의 행진을 앞두고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대표 박종권)이 이같이 호소했다.

 

23일 열리는 전국 행사와 별개로 전날인 22일 기후위기 대응 활동으로 인근 도로나 공원에서 손팻말 행진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9·23 기후정의행진에는 유명 인사들도 관심을 보인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많은 시민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기후정의행진에 함께하는 각계각층에서 연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했다.

방송인 이금희씨는 "혼자 했던 기후 걱정, 함께 모여 걸으며, 나눠 보고 덜어 보자"고 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오는 1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9·23 기후정의행진' 참가를 선언한다.

정진영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사무국장은 "기후재난의 현실은 참담하다. 하지만 허구적이고 비민주적인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계획과 정부의 무책임한 개발계획 앞에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라며 "이에 근본적인 사회 대전환을 요구하며 경남에서도 기후정의행진에 참가하는 선언을 한다"라고 밝혔다.

기후정의행진 참가자들은 "기후재난으로 죽지 않고,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라", "핵발전과 화석연료로부터 공공 재생에너지로, 노동자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 실현하라"고 요구한다.

또 "철도 민영화를 중단하고 공공교통 확충하여, 모두의 이동권을 보장하라", "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위기 가속하는, 신공항 건설과 국립공원 개발사업 중단하라", "대기업과 부유층 등 오염자에게 책임을 묻고,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어라"라고 촉구한다.

환경과생명을지키는 경남교사모임에 따르면, 경남에서 12일까지 확인된 기후정의행진 참여 학교는 38개교에 1800여 명이다.

산청 간디중·고등학교 학생 일부는 23일 서울에서 열리는 행진에도 참여한다. 대부분 학교는 하루 전날 학교 주변 도로를 비롯해 인근 공원을 찾아 기후위기 대응 관련 손팻말을 들고 걷는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은 "계속해서 모집을 하고, 50개 학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이날 학생들이 곳곳에서 지구를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설 것이다. 어른들은 더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참여 신청한 학교와 인원은 다음과 같다.

진주 대곡초 4학급(65명), 진주 관봉초 4학급(61명), 통영 죽림초 1학급(24명), 진주 장재초 3학급(78명), 거제 사등초 1학급(15명), 거제 아주초 기후천사단(24명), 김해 동광초 1학급(21명), 양산 성산초 3학급(84명), 통영 통영초 우주반(24명), 합천 가야초 1학급(11명), 거제 신현초 4학급(96명), 사천 동성초 5학급(132명), 남해 미조초 1학급(12명), 거제 칠천초 6학급(23명), 함양 함양초 4학급(86명), 진주 망경초 3학급(54명), 통영 통영여고 환경동아리(15명), 거제 창호초 6학급(67명), 양산 양산초 환경동아리(50명), 진주 예하초 4학급(84명), 창녕 유어초(12명), 산청 간디중(23명), 산청 간디고(20명), 진주 촉석초 1학급(23명), 함안 칠서초 이령분교·이룡분교(6명), 거제 내곡초 기후천사단(120명), 거제 동부초 율포분교(5명), 진주 수곡초 1학급(13명), 거제 용소초 11학급-기후천사단(230명), 창원 용남초 1학급(24명), 진주 충무공초 1학급(26명), 창원 무동초 1학급(25명), 김해 구봉초(162명), 거창 남하초(19명), 김해 용산초(1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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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3 기후정의행진. ⓒ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정의행진에 아이들이 모여요, 어른들이 가만 있을 건가요" - 오마이뉴스 (ohmynews.com)

"기후정의행진에 아이들이 모여요, 어른들이 가만 있을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