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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뉴스/지역 뉴스

기후재앙 생존보고서 - 재생에너지 (4) 학교, 또 다른 거점'학교발전소' 전기요금 아끼고 환경교육까지

by 심상완 2021. 8. 2.

[경남도민일보 우귀화 기자] 2021.08.02.

공공건물 신재생에너지 의무화
자투리 공간 활용 태양광발전

태양광발전을 이용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신·증·개축 공공건축물 신재생설비 설치 의무화에 따라 신설 학교는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있고, 일부 학교는 임대 형태로 옥상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한 창원 의창초등학교, 명도초등학교를 지난달 27일 방문해 둘러봤다.

◇쓰고 남은 전기 판매하는 의창초교 = 지난해 3월 개교한 의창초교는 신재생에너지 설치 의무화 제도에 따라 학교 건물에 태양광발전시설을 갖췄다.

학교 신축 시 2008년 9월부터, 증·개축 시 2009년 3월부터 신재생에너지 설치는 의무화됐다. 건축 총면적 1000㎡ 이상이면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의창초교 본관 건물 옥상 4곳에 태양광 설비(용량 293.28㎾)가 있다. 3곳(222㎾)은 비스듬히 태양광 패널을 세워서 고정해두는 장치(PV), 체육관 옥상 1곳(71.28㎾)에는 비스듬한 지붕에 그대로 태양광 패널을 부착한 장치(BIPV)다.

주창돈 교장은 본관 건물에 설치한 고정식 태양광 설비 앞에서 "1년간 운영해보니 여름은 장마 등의 이유로 빛이 적고, 봄과 가을에 빛이 많아서 전기 생산량이 많다"고 설명했다.

▲ 창원시 의창구 중동 의창초등학교 옥상에 설치되어 있는 태양광 발전 시설. /김은주 인턴기자 kej@

의창초교 태양광 발전량은 지난해 4월 4만 2396kwh, 5월 3만 7369kwh, 올해 4월 3만 82841kwh, 5월 3만 6066kwh 등으로 집계됐다.

주 교장은 "태양광 설비에 먼지나 낙엽 등이 쌓이기도 하는데, 비가 내리면 빗물로도 충분히 청소가 돼서 아직은 특별히 우리가 청소할 필요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학교 중앙 현관 입구와 전산실에서는 학교 태양광 설비에서 전기가 얼마나 생산되는지 등을 보여주고 있다. 전산실 태양광 설비 운영 모니터에는 오늘 전기 발전량, 누적 발전량 등과 함께 잘 운영된다는 '런(RUN)' 표시가 돼 있었다.

패널 한 곳은 '휴면(정상)'이라는 표시가 나타나 있었다. 학교 관계자는 "여름에는 태양광 패널이 과열되다 보니, 자동으로 하나씩 가동을 멈추면서 열을 식힌다"고 말했다.

태양광 설비로 생산한 전기는 학교에서 쓰고 남는 부분을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한다. 한전은 학교 태양광에서 생산한 전기 양을 제하고, 나머지 사용분에 대한 전기요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

의창초교는 지난 6월 한 달간 사용한 전기 1만 5653kwh 중 학교 태양광발전에서 생산한 전기 6523kwh를 제외한 9130kwh에 대한 전기요금만 냈다.

▲ 창원시 의창구 중동 의창초등학교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발전량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 /김은주 인턴기자 kej@

◇옥상 태양광 임대하는 명도초교 = 창원 명도초교는 2018년 학교 옥상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서 특수목적법인(SPC) 켑코솔라(옛 햇빛새싹발전소)에 임대하고 있다. 학교는 업체에 옥상 공간을 빌려주고, 업체는 설비를 설치해 운영하면서 학교에 임대료를 내는 방식이다.

학교 태양광 임대사업은 2016년 정부가 전력산업 10대 프로젝트로 학교 태양광발전사업을 선정하면서 시작됐다. 경남도교육청도 참여할 학교를 찾았고, 그중 한 곳이 명도초교였다. 태양광 임대 사업을 하는 도내 학교는 17곳이다.

이수광 교장은 "우리는 옥상에 태양광 설비를 둘 수 있게 장소를 대여하고 있다. 교육적으로 필요할 때는 환경 교육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에 전남도교육청에서 우리 학교에 와서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설비를 둘러보고 가기도 했다"고 했다.

켑코솔라 측은 "태양광설비사업이 비난받는 것 중 하나가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고 하면서 산을 깎고, 나무를 꺾어서 공간을 마련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학교 옥상을 이용한 태양광 설비 사업은 학교 내 사용하지 않는 자투리 터를 활용해서 하고, 환경 교육도 진행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 창원시 의창구 명곡동 명도초등학교 출입구에 있는 태양광 발전 현황 안내 화면. /김은주 인턴기자 kej@

학교 현관에는 태양광발전 설비로 생산된 전기량 모니터를 두고 있다. 여기에 오늘 발전량, 누적발전량, 발전시간, 소나무 환산량 등이 표시돼 있다. 지난달 27일 오전 11시쯤 금일 발전량 230.2kwh, 누적발전량 447.4MWh, 발전시간 2.4시간, 소나무 859.4그루, 이산화탄소(CO2) 저감량 189.7t이 화면에 떠 있었다.

전민기 연구부장은 "기후위기 대응 교육을 학교에서 하고 있다. 창원교육지원청 차원에서 월별 과제 실천도 하고 있는데, 7∼8월은 신재생에너지 수업을 2∼3차시 정도 진행하고 있다. 7월 중순에는 신재생에너지를 주제로 학부모 공개 수업도 했다. 수업 때 우리 학교 태양광 설비에 대한 설명도 같이하고 있다"고 했다.

학교는 옥상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서 연간 ㎾당 4만 원을 업체로부터 지급받는다. 현재 학교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치 용량은 97.28㎾로, 매년 389만 1200원을 임대료로 받는다. 학교는 이 임대료를 학교 운영비로 쓴다.

 

도내 학교 266곳 태양광발전 설비

경남지역 전체 학교 4분의 1가량이 태양광발전 설비를 갖추고 있고, 일부는 지열·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초·중·고·특수학교 266개교, 도교육청 직속기관 5개 기관, 지역교육청 소속 기관 4개 기관 등 총 275곳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돼 있다고 밝혔다. 이 중 신·증·개축 공공건축물 신재생설비 설치 의무화에 따라 설치된 곳이 아니라, 임대 형태로 설치된 곳은 17곳(사립 2개교, 공립 15개교)이다.
도교육청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켑코솔라(옛 햇빛새싹발전소), 경남햇빛발전협동조합, 김해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거제시민에너지협동조합, 거창해미래신재생에너지협동조합 등 5개 태양광발전사업 기관과 업무협약을 했다. 도교육청 기후환경교육추진단 관계자는 "올해 학교 내 유휴 터에 임대형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본청 2청사 등 총 24개 기관을 대상으로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소속기관, 생태환경미래학교 등을 대상으로 올해 3∼4월에 공유재산 임대형 민간투자 태양광발전 시설 설치 수요조사, 5∼6월에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학교를 대상으로도 9월 수요조사를 진행한다. 지난달 경남도의회에서 김해모산중학교 옥상에 임대형 민간투자 태양광발전시설 설치하는 안건을 동의받았다. 태양광발전 설비 이외에 지열(6개교), 태양열(3개교)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설을 갖춘 학교는 총 9곳이다. 

원문보기: '학교발전소' 전기요금 아끼고 환경교육까지 - 경남도민일보 (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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