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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발전

태양광 REC 판매, 출혈경쟁 심화

by 경남햇발 2015. 3. 31.

태양광 REC 판매 `출혈경쟁` 심화

공급자 느는데 수요 제자리 … 평균입찰가 2년반새 48% 급락 "마이너스 수익 우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 [2015년 03월 19일자 13면 기사]


태양광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판매사업자 간 출혈경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공급자는 많은데 수요가 제자리걸음을 지속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커진 탓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 발전 자회사들이 태양광 REC 판매사업자로부터 구매해야 하는 의무량은 매년 총 150REC로 일정한 반면, 판매사업자 선정 입찰 참여 업체 수는 계속 증가해 사업자 간 가격경쟁이 치열해진 상태다.


한전 발전 자회사들은 2012년부터 시행된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라 정부로부터 태양광 REC 의무 구매량을 할당 받고 있다. 태양광 REC는 RPS 대상이 아닌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전기를 생산하고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받은 인증서(1㎿ =1REC)다. REC 판매사업자로 선정되면 한전 발전 자회사들과 12년 장기계약을 맺고 REC를 공급하게 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처가 필요한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실제로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2011년 하반기 448개이던 입찰 참여 업체는 2012년 하반기 1585개, 2013년 하반기 3022개, 2014년 하반기 4530개로 급증했다.


이처럼 수요는 늘지 않고 경쟁만 심해지면서 REC 가격이 빠르게 추락했다. 태양광 REC 평균 입찰가가 2011년 하반기 21만원대에서 2014년 상반기 11만원대로 2년 반 새 48% 급락한 것이다. 이 기간 태양광 REC 판매사업자(100㎾ 미만 발전사)들의 수익률도 15%에서 10%로 하락했다는 게 업게 설명이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태양광 REC 평균 입찰가는 지난해보다 33% 하락한 7만5000원으로 떨어지고 업계 수익률은 5~6%로 낮아져 REC를 팔아도 남는 게 없게 된다는 우려다. 한 태양광 사업자는 "입찰 초기인 2011년에는 15% 정도 수익이 나던 것이 REC 가격 하락으로 현재는 10%로 줄었다"며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에는 설비투자를 위해 받은 은행 대출 이자와 발전소 유지보수비를 지출하면 남는 게 없을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출혈경쟁이 심화하자 에너지관리공단은 올해부터 한전 발전 자회사들의 의무 구매 물량을 기존 150㎿에서 최대 300㎿로 늘릴 방침이다. 대규모 사업자보다 재정적 여건이 어려운 소규모(100㎾ 미만) 사업자를 위해 소규모 사업자 우선 선정 물량도 기존 30%에서 50%로 늘릴 계획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디지털타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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