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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RE100①]삼성전자, 부산시보다 전기 많이 썼다...하지만 '재생에너지'는 9% 뿐

by 심상완 2023. 10. 21.

[한국일보 이윤주 기자] 입력 2023.10.21 04:30 

 

'RE100 가입' 32개사 연간 전력 사용량 첫 공개
전력 사용량 1위 삼성전자 국내 전력의 4% 써
2위 SK하이닉스는 대전, 3위 삼성디스플레이는 제주와 비슷

 

2050년까지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쓰자는 글로벌 캠페인 'RE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한 국내 기업들이 2022년 쓴 전력량이 서울시 전체 전력 사용량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전력 사용량 1위인 삼성전자가 국내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부산시보다 많은 전력이 들어갔다. 국내 기업들이 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 시설을 지으며 계획대로 RE100 목표를 달성하려면 전력량 구축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한국일보가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홍정민 의원실을 통해 한국전력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RE100에 가입한 국내 32개 기업은 지난해 56.338테라와트시(TWh) 전력을 썼다. 이는 국내 전체 전력 사용량(547.932TWh)의 10.3% 수준이다. 국내 주요 기업의 연간 전력 사용량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삼성전자(21.731TWh)가 국내 사업장을 운영하는 데 부산시(21.493TWh)보다 더 많은 전력이 들어갔다. 상위 2~5위 기업이 쓴 양을 합쳐도 삼성전자보다 적다. 주력 분야인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돌려야 하는 데다 첨단 공정일수록 전력이 더 많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RE100 가입 기업 연간 전력사용량. 그래픽=강준구 기자

2위는 역시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다. 지난해 10.041TWh를 썼는데 이는 대전시 전력 사용량(10.016TWh)보다 많다. 3위는 삼성디스플레이(6.146TWh)로 제주(6.045TWh)보다 더 들어갔다. 4위는 고려아연(2.421TWh), 5위는 현대차(2.204TWh)였다. 통신사인 KT(1.997TWh)와 SK텔레콤(1.769TWh)이 각각 6, 7위를 기록했다. 한국수자원공사(1.743TWh), 삼성SDI(1.213TWh), 기아(1.007TWh)의 연간 전력 사용량도 1TWh를 넘었다. 반면 대규모 데이터센터(IDC) 운영 때문에 전력 사용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0.176TWh, 0.0036TWh를 쓰는 데 그쳤다.

올해 1~8월까지 쓴 전력량도 삼성전자(15.611TWh), SK하이닉스(5.649TWh), 삼성디스플레이(3.679TWh) 순으로 많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삼성전자 전력량은 조금 늘어난 반면 SK하이닉스는 10%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전력 사용량은 5% 늘었다.

 

첨단공정은 전력량 급증...재생에너지 방안 마련해야

국내 기업들의 전력 사용량 공개는 국내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동안 기업들은 지속경영가능보고서 등을 통해 연간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알렸지만 국내에서 전력을 얼마나 쓰는지는 밝히지 않아 정확한 RE100 달성률을 알기 어려웠다. 삼성전자는 2022년 미국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100%를 달성하고 글로벌 전체 달성률은 31%라고만 했다. 그러나 연간 전력 사용량과 한국에너지공단의 재생에너지 인증 자료를 비교하면 지난해 국내 RE100 달성률은 9%에 그쳤다....

 

원문 출처: [한국일보 이윤주 기자] 입력 2023.10.21

 

[단독] [갈 길 먼 RE100①]삼성전자, 부산시보다 전기 많이 썼다...하지만 '재생에너지'는 9% 뿐

2050년까지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쓰자는 글로벌 캠페인 'RE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한 국내 기업들이 2022년 쓴 전력량이 서울시 전체 전력 사용량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전력 사용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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