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가 ‘지역 성장률’ 떨어뜨린다…국내 최대 피해는 어디?
[한겨레 박순빈 기자] 수정 2023-12-18 21:59 등록 2023-12-18 21:59
한은 ‘실물경제 영향 분석’ 보고서
“건설·부동산업, 제주·경남 예상”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30일 국립대구과학관 실내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기후위기가 찾아온 지구를 나타내는 SOS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기온이 점차 올라가고 폭우·폭설이 잦은 국내 기후 변화가 이어지면 산업에서는 건설·부동산업이, 행정구역별로는 제주·경남의 경제적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는 한국은행 전망이 나왔다. 또 기후 변화의 경제적 피해를 측정하면 온도 상승보다 강수량 증가의 부정적 영향이 국내에서는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이 18일 발표한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위험)의 실물경제 영향 분석’이란 보고서를 보면, 특정 지역의 연간 총 강수량이 한 단위(1m) 증가할 경우 성장률은 2.54% 떨어졌다. 기후 변화가 해당 지역의 연간 부가가치 생산이나 소득을 그만큼 감소시키는 영향이 있었다는 뜻이다. 이 분석은 국내 기상 관측 자료에서 가져온 강수량과 기온의 변동 누적치 등을 활용해 기후 변화가 1인당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기준 성장률에 미친 영향을 추정한 것이다.
[...]
기사 원문 출처: 기후위기가 ‘지역 성장률’ 떨어뜨린다…국내 최대 피해는 어디? (hani.co.kr)
BOK 경제연구(국문)(상세) | BOK 경제연구 | 발간자료 |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제2023-26호] 국내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실물경제 영향 분석
첨부파일
제목 : 국내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의 실물경제 영향 분석
저자 : 이지원(금융안정국 지속가능성장연구팀)
<요약>
기후리스크 발생 확률 및 피해 규모에 대한 분석은 기후변화 피해 대비책 마련과 더불어 경제주체들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기후변화의 만성리스크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NGFS 및 세계 중앙은행들이 시나리오 생성에서 활용하고 있는 Kalkuhl & Wenz (2020)의 피해함수를 활용하여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국내 연 총강수량 한 단위(m) 증가는 국내 일인당 지역내총생산의 장기 성장에 -2.54%의 부정적 한계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실외에 노출된 생산활동이 많고 노동생산성이 중요한 건설업(-9.84%)과 비금속광물 및 금속제품 제조업(-6.78%), 그리고 금융 및 보험업(-3.62%)의 실질부가가치의 장기 성장이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 평균기온 상승은 일인당 지역내총생산 장기 성장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으나, 각 산업별로는 부동산업(-1.73%) 및 도매 및 소매업(-1.85%)에서 평균기온 1℃ 상승에 대한 유의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다. 거시경제적 측면에서 기후변화 관련 국내 지역 및 산업별 피해 영향에 대한 정량적 연구사례가 부족한 점을 고려할 때,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복잡한 기후 모형, 산업별 심층분석, 금융시스템의 스트레스 테스트, 또는 정책적 참고자료 등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 뉴스 > 기후변화 대응'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 기후총선, 기후유권자 (0) | 2024.01.04 |
---|---|
착취자들의 그린 뉴딜은 가라 (0) | 2024.01.03 |
2022년 이상기후 보고서 (0) | 2024.01.03 |
2022 대한민국 기후위기 보고서 (0) | 2024.01.03 |
국가가 안하면 도시가 한다 (0) | 2023.12.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