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너지 뉴스/에너지전환

고층빌딩·아파트 옥상에 태양광·양수 설비 함께 놓는다면

by 경남햇발 2024. 1. 17.

[한겨레 김용희 기자] 수정 2024-01-16 09:21 등록 2024-01-16 09:00

 

양수발전의 재발견 <하> 재생에너지의 동반자

 

양수발전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스위스에서는 지난해 8월 전기차 40만대를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의 양수발전소 ‘낭 드 드랑스’를 선보여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알프스산맥에 자리한 낭 드 드랑스는 22억 스위스프랑(한화 3조3500억원)을 들여 14년 동안 공사를 했다. 발전용량은 900㎿(메가와트)로, 2만㎿h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비슷한 발전 용량인 우리나라 양양 양수발전소(1천㎿) 저장용량(8천㎿h)의 2.5배에 달한다.

2050년까지 전세계 양수발전 용량 2배로

양수발전의 확보는 세계적인 추세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2023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화석연료 가격 급등과 최근 중동지역 분쟁을 겪으며 각국은 신재생 에너지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 추세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지금의 30%에서 2030년 50%, 2050년 80%까지 늘어나게 된다. 2021년 기준 175GW(기가와트) 규모인 전세계 양수발전 용량은 2050년에는 325GW 규모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게 국제에너지기구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 김은수 한국수력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 ‘시에프아이(CFI: 탄소 없는 섬) 제주 달성을 위한 과제’ 토론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세계 양수발전 설비용량 1위인 중국(31.5GW)은 2030년까지 양수발전 용량을 120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발전소 30여기를 건설하고 있다.

전세계 에너지저장장치의 92%를 차지하는 양수발전은 기상 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들쭉날쭉한 신재생 에너지의 불안정성을 극복할 효율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황태규 한국수력산업협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7월 대한전기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양수발전 활성화 방안’이란 논문에서 다양한 에너지저장장치의 기술적·경제적 장단점을 분석한 결과 양수발전이 가장 싸고 완성도가 높다고 했다. 양수발전은 리튬이온 배터리나 납축전지, 바나듐 흐름 전지(VRFB), 압축공기 방식 등에 견줘 수명(50년)이 길고 장시간 운용이 가능한데다, 안전성과 경제성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고층빌딩·아파트 옥상도 활용 가능

문제는 단점 또한 명확하다는 점이다. 산악지형과 산림 등 환경 훼손이 불가피하고, 상하 고도차가 분명한 지형으로 입지가 제한되는 게 대표적이다. 건설 비용이 비싼 점, 공사 기간이 화석연료 발전에 견줘 길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댐의 재질과 형태를 다양화하고, 발전 규모를 소형화해 입지 제한을 극복해 나가는 게 양수발전 확대에 필수적이라고 본다.

 

[...]

 

원문출처: https://www.hani.co.kr/arti/area/area_general/1124581.html

 

고층빌딩·아파트 옥상에 태양광·양수 설비 함께 놓는다면

  양수발전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스위스에서는 지난해 8월 전기차 40만대를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의 양수발전소 ‘낭 드 드랑스’를 선보여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알프스산맥에 자리한 낭 드

www.hani.co.kr

 

관련기사

 

양수발전 ‘지역경제·재생에너지 활성화’ 두토끼 잡을까

‘천덕꾸러기’ 양수발전이 지역 경제를 살릴 대안적 에너지원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연말 한국수력원자력이 후보지를 발표한 새 양수발전소 건설 사업에 경남 합천, 전남 구례·곡

www.hani.co.kr

비상시 5분 내 전력 생산…전력 부족할 때 최고 대안

양수발전의 재발견 <상> 무주양수발전소 가보니 2024-01-09

https://www.hani.co.kr/arti/area/area_general/1123542.html

 

비상시 5분 내 전력 생산…전력 부족할 때 최고 대안

잉여전력 활용, 하부댐 물 퍼올려 발전기 가동 “산림 훼손, 수량 감소, 수질 악화” 비판 여전 “양수발전소는 ‘간접 전기 저장장치’로 보면 됩니다. 비상 상황이나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 3

www.hani.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