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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바로알기: 시민의 힘으로 에너지 전환/탄소중립 에너지전환 교육

"기후 보호 없이 자연 보호 없다" 독일 펠트하임 100% 에너지 자립 마을

by 심상완 2024. 6. 27.

[KBS 세계는 지금_250회_2022.02.19.방송]

독일 브란덴부르크 주 트로이엔브리첸 시 펠트하임(Feldheim) 마을. 35가구 주민 130여명의 작은 마을. 주산업은 농업과 축산덥, 독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촌마을. 하지만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 붙어 있는 글귀 "기후 보호 없이 자연 보호 없다"가 이 마을의 특성을 설명해 줍니다. 100% 에너지 자립마을! 바람 재생에너지가 펠트하임을 움직입니다.

 

에너지 100% 자립 마을, 독일 펠트하임을 가다 (경향신문 구교형 기자, 입력 : 2018.11.28 21:31 수정 : 2018.11.29 10:10)

 

윈드 파크

풍력발전을 통해 연간 생산되는 전력량은 2억5000만kWh로 5만9524가구(가구당 월평균 350kWh 기준)가 쓸 수 있는 양이다. 이 중 100만kWh는 펠트하임에서 사용되고, 나머지 99.6%는 인근 대도시인 베를린과 포츠담에 판매된다. 독일은 한국전력이 전력공급을 독점 중인 한국과 달리 소비자들이 민영 전력회사들의 발전원과 전기요금을 비교해 구매처를 선택할 수 있다. 원자력보다 요금은 비싸지만 독일 사람들은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사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이 마을에 풍력발전기가 처음 등장한 것은 23년 전이다. 당시 대학생이던 미카엘 라슈만(47)이 시정부에 설치를 제안했다. 라슈만이 설립한 재생에너지 기업 에네르기크벨레가 추진한 ‘펠트하임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다. 1995년 0.4㎿급 4기에 불과하던 풍력발전기가 지금 2~3㎿급 55기로 늘어났다. 달랑 직원 2명이던 스타트업 에네르기크벨레는 이제 프랑스와 핀란드, 이탈리아에 지점을 둔 직원 200여명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펠트하임 프로젝트는 기업의 제안과 주민들의 수용, 시정부의 지원 등 3박자가 잘 맞아떨어졌다. 사업 7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한 에네르기크벨레는 전력 판매수익을 마을에 환원했다. 주민 편의시설을 짓고 가로등 개선 사업에도 참여했다. 주민들은 값싼 전기요금을 내고 재생에너지 분야 취업에도 성공했다. 독일 전기요금은 kWh당 25~30유로센트 수준인데 이곳 주민들은 16.6유로센트만 낸다. 시정부는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14년 1250만유로짜리 10㎿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매할 때도 전체 금액의 40%를 지원해줬다.

 

바이오가스 바이오매스 공장

2008년 바이오가스 공장을 설립해 난방열도 자력으로 조달한다. 주원료는 마을에서 키우는 소와 돼지의 배설물과 통밀, 옥수수 등 잡곡이다. 소 500마리와 돼지 550마리는 주민들이 소속된 축산조합에서 키운다. 바이오가스 공장 지분은 축산조합과 에네르기크벨레가 각각 50%씩 보유 중이다. 주민들은 가축을 이용해 농사도 짓고 난방열을 확보한다. 남는 찌꺼기는 친환경 비료로도 쓴다. 혹한기 기온 하강으로 가스 생산이 어려울 때 바이오매스 공장도 활용한다. 인근 인공숲에서 베어낸 나무에서 가지를 잘라 우드칩을 만들어 원료로 투입한다. 바람이 불지 않아 풍력발전기 가동이 원활하지 않을 때는 바이오가스·바이오매스 공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솔라 파크

10년 전 마을에서 12㎞ 떨어진 곳에 ‘솔라 파크’로 불리는 태양광 발전단지도 조성됐다. 45만㎡ 부지에 설치된 9844개 태양광 모듈에서 연간 274만8000kWh의 전력이 생산된다. 여기 설치된 모듈은 태양의 위치에 따라 방향을 바꾸는 추적식으로 고정식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30%가량 더 높다. 이처럼 각종 재생에너지 시설이 마을에 들어선 뒤 주민들은 해마다 가구당 평균 300유로의 전기·난방 요금을 절약하고 있다.

 

  (경향신문 구교형 기자, 입력 : 2018.11.28 21:31 수정 : 2018.11.29 10:10) .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트로이엔브리첸시에 있는 펠트하임 마을 전경. 마을 바깥쪽에는 55기의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고, 마을 안쪽에는 바이오가스·바이오매스 공장, 태양광 발전시설 등이 보인다. 37가구 145명이 거주하는 이 마을은 100% 에너지 자립 마을로 다양한 재생에너지 발전원을 통해 전력과 난방열을 조달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제공

 

https://www.khan.co.kr/feature_story/article/2018112821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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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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