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생에너지 바로알기: 시민의 힘으로 에너지 전환/기후위기 공부

기후지옥 · 초지능 시대, 인간은 어떤 삶을 선택할 수 있을까

by 심상완 2024. 10. 12.

[프레시안 박승옥 햇빛학교 이사장] 2024.10.09.

[언어가 언어에게 ⑤]

올해 여름을 겪은 한국인들에게 ‘기후지옥’이란 말은 이제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기후지옥이란 용어는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022년 11월 7일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고위급 회의(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인류가 집단자살로 가고 있다고 폭탄 발언을 쏟아내며 공식 사용한 말입니다. 2019년 영국의 가디언 지가 기후변화를 ‘기후위기’, ‘지구가열화’라는 용어로 바꿔쓰기 시작한 지 3년 만에 훨씬 더 쎈 극단의 용어가 등장한 것입니다.

이제 지구별 행성의 기후지옥으로의 추락은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이미 추락했습니다. 여기서 일일이 더 암울한 기후 묵시록을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대신 몇 가지 숫자만 나열해 보겠습니다.

 

1800년대 초반(산업화 이전) 이산화탄소 농도 약 280ppm

1958년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 개설 최초 이산화탄소 측정치 313ppm

1992년 리우 기후정상회의 개최, 357ppm

2013년 5월 최초로 400ppm 돌파

2024년 8월 422.99ppm(2023년 8월 419.68ppm)

(https://gml.noaa.gov/ccgg/trends/)

 

위 숫자는 여러 가지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약 2백년 남짓 사이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이렇게나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계절에 따라 약간 편차는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만 지금도 매일 약 17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가 주로 화력발전소와 포스코 등 공장 굴뚝에서 콸콸콸 품어져 나와 대기 중에 섞입니다. 25톤 대형 탱크로리로 하루 약 40만 대가 실어 날라야 할 양입니다.

한반도는 1912년~2020년 사이 109년 동안 평균 기온이 1.6도나 올랐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가장 많이 오른 지역 가운데 하나입니다. 전세계 평균은 1.09도입니다. 표층 수온은 1968년부터 2017년까지 50년 동안 1.23도나 올랐습니다. 세계 평균 0.48도의 무려 2.6배에 달합니다.(환경부, 「대한민국 기후변화 적응 보고서」, 2023. 4. 19.)

한 가지 더 숫자를 적어보겠습니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보고서에 적힌 확률입니다.

 

1990년 IPCC 1차 보고서:기후변화가 인간 영향인지 확신할 수 없다

2001년 3차 보고서: 기후변화가 인간 때문일 확률 66%

2013년 5차 보고서: 기후변화가 인간 때문일 확률 95%

2021년 6차보고서: 기후변화는 모두 100% 인간 활동 때문

 

수많은 기후과학자들이 1970년대 말부터 끈질기게 이전 시대와 달리 오늘날 기후변화의 원인은 모두 인간 때문이라고 논문과 에세이를 발표하고,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언론에 알리고, 성명서를 내고 시위까지 벌여도 IPCC는 30여년 동안 끄덕도 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너새니얼 리치, 김학영 옮김, {잃어버린 지구}, 시공사, 2021.)

까닭은 단순합니다. IPCC 보고서는 각국의 정부 관리가 최종 승인해야 통과됩니다. 매년 몇 %씩의 경제성장과 개발에 목을 매는 정권과 그 정권에 기업 사활을 걸고 달려들어 로비를 하는 초거대 석유와 석탄 메이저들, 글로벌 대기업들 때문입니다.

 

극단의 불평등 '설국열차' 안에 있는 몇 개의 숫자

숫자가 알려주는 지옥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극단의 불평등 지옥입니다.

[...]

 

[...]

 

원문출처: [프레시안 박승옥 햇빛학교 이사장] 2024.10.09.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4100816145278160

 

기후지옥·초지능 시대, 인간은 어떤 삶을 선택할 수 있을까

올해 여름을 겪은 한국인들에게 ‘기후지옥’이란 말은 이제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기후지옥이란 용어는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022년 11월 7일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

www.pressian.com

 

참고

 

[언어가 언어에게 ③] 지구별 행성에 새로운 태양 폭발이 일어나면?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4091719262158143
ㅡㅡㅡ
[언어가 언어에게 ④] 초지능 폭발, 인류 문명의 종말일까 새로운 탄생일까?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4100416010931504

ㅡㅡㅡ
자연선택은 인간보다 인공지능을 선택할 수 있다

[기후지옥보다 먼저 도착한 AI 지옥(?!)⑦·끝] 인간 지능의 가장 빛나는 발견,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까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312151033381436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