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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뉴스/기후변화 대응

‘지금 나부터 탄소중립’ 도민정신 이끌어내야

by 심상완 2021. 4. 22.

‘지금 나부터 탄소중립’ 도민정신 이끌어내야

[진단] 경남 2050탄소중립 정책·과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 7대 과제
실행 위해 민관거버넌스 구성 시급

[경남신문 이한얼 기자] 2021.04.22.

 

녹아내린 빙하 위 위태롭게 서있는 북극곰이나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혀 있는 바다거북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선 장면이 아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국제적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남도 역시 ‘2050 탄소 중립’을 목표로 기후위기대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구의 날을 맞아 사업의 방향과 과제를 짚어봤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21일 오전 창원 한서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경남도 기후위기 대응 방향= 경남의 제조업체 수는 2019년 기준 3만7048개로 전국(43만7024개)의 8.5%에 달하고, 석탄화력 발전설비 용량 역시 전국 석탄화력 발전설비 총 용량(3만6453MW)의 약 20%에 해당하는 7240MW를 갖추고 있는 탓에 경남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 2017년 기준 6만7743t으로 국가 배출량 대비 9.54%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도는 오는 2030년까지 국가전력 수급 기본계획 조정·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60%(4만646t) 감축하고, 2050년에는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다른 방법으로 흡수하는 ‘넷 제로(Net Zero)’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는 우선 과제로 △재생에너지 보급·확산 △기후위기 영향평가제 도입 △폐자원 재활용 순환 △민관거버넌스 중심 추진체계 구성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 △기후위기 대응 교육 확대 △경남도 선도모델 발굴·확산 등 ‘2021년 7대 추진과제’를 최근 발표했다.

◇‘탄소 중립’ 실효성 높이려면= 경남도의 2021년 7대 추진과제 수행에 있어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은 민관거버넌스 구성이다. 또한 모든 도민에게서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공감대 형성도 필요하다. 공무원은 물론 전 도민을 대상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교육을 제공해 기후위기가 단순히 북극곰이나 바다거북 등 동물·자연에게만 위험한 것이 아닌,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나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탄소 중립과 관련한 중앙정부와 경남도정의 속도 차이 역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오는 5월과 10월 가동될 예정인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경남도의 행정에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오래전 계획된 정부 사업이기 때문에 경남도의 의지만으로 막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면서 “다만 기후위기는 모두의 문제인 만큼 도민 모두가 ‘바로 지금! 나부터 탄소 중립’을 실천한다는 마음으로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원문출처: ‘지금 나부터 탄소중립’ 도민정신 이끌어내야 :: 경남신문 (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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